Friday, November 6, 2015

영화 <나쁜 나라> 후원 소식

미시간 세사모가 영화 <나쁜 나라> 후원에 참여 하였습니다.



지난 10월 17일 <다이빙 벨> 단체 상영 모임에서 후원금 $245 가 모였습니다. 그 전액을 세월호 참사 1년간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<나쁜 나라> 상영을 위한 후원금 모집에 보냈습니다.

후원금 송금은 권재락님께서 도와 주셨습니다. 돈 송금하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분이시라 많이 툴툴 거리셨지만(^^;;;) 고맙게도 무사히 송금 해 주시고 그 인증자료를 보내 주셨습니다.





영화 <나쁜나라> 배급위원회에 참여 등록을 하였기 때문에 배급사인 시네마달의 담당자이신 김하늘님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소식을 받기도 하였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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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

<나쁜 나라> 배급사 시네마달입니다.

<나쁜 나라>의 배급위원회에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
열악한 배급 환경속에서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인해

<나쁜 나라>를 보다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
감사합니다.


<나쁜 나라>의 공식 보도자료를 보내드립니다.

하단의 DOWN ROAD 항목에서 포스터 이미지와 예고편 등 영화의 기본 정보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으니 홍보를 진행하시는 데 활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


더불어 <나쁜 나라>의 단체 관람 및 대관상영, 공동체 상영을 진행하고자 하시는 데 필요한 상영 신청서를 첨부로 보내드립니다.

작성 후 회신주시면 상영 진행을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.

문의주실 부분이 계시면 시네마달 김하늘 (02-337-2135)로 연락주세요,

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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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록 현재로서는 상영이 한 두 달 미루어졌지만, 하루 속히 한국에서 개봉을 마치고 해외에도 보급되어 미시간에서도 단체로 이 소중한 영화를 볼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합니다.

Friday, October 30, 2015

<다이빙 벨> 단체 관람

2015년 10월 17일 토요일, 앤아버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<다이빙 벨> 단체 관람이 진행되었습니다.

모임 전날 밤은 으례 모임이 잘 될지 걱정도 되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도 좀 더 나고 합니다. 금요일 밤, 마음을 가다듬으며 한국 416 세월호 유가족 공방 쪽에서 온 물품들과 몸자보, 책 등을 차곡 차곡 챙겨 두었습니다.

모임 당일날인 토요일 오전, 일을 한 시간 일찍 끝내고 앤아버로 향하였습니다. 단체 이메일로 미시건의 앤아버 대학과 랜싱 대학 간의 대대적인 미식축구 경기가 있다는 소식을 받아서 예정보다 서둘러 갔습니다.

다행히 모임 시간인 12시 30분보다 한 시간 일찍 한인연합감리교회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. 장소를 섭외해 주신 송상헌님께서는 이미 와 계셨습니다. 장소 입구에 붙여진 <다이빙 벨> 포스터며 참사 관련 선전판과 모임에 오실 분들을 안내할 탁자 등을 이미 준비해 놓으신 송상헌님의 섬세한 마음에 감동이 되어 영상을 보기도 전에 벌써 콧날이 시큰해 지더군요.



일주일 전 쯤, 한국에서 유족분들이 만드신 세월호 물품을 들고 오신 분이 계셨습니다. 미시간 세사모 소식을 한국에서 SNS 등을 통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. 캐나다로 가는 길에 미시간에 들러 꼭 물품들을 전달하고 싶다고 저에게 이메일로 연락을 주셨더랬습니다. 그 분이 주시고 간, 귀한 손수건, 소책자, 스티커, 노란 팔찌, 책 등이 마치 우리의 모임을 알고 찾아 온 것 같았습니다. 영상을 보러 오시는 분들과 나누기 위해, 준비된 책상에 세월호 물품들을 하나 하나 펼쳐 놓았습니다.



사진: 황문호님

차례로 낸시님이 준비 하는 분들을 위해 따뜻한 커피를 사들고 들어 오시고, 이어 모임마다 늘 도움 주시는 강영신님과 떡볶이를 재료를 들고 백원선님이 오셨습니다. 사진을 맡아 주신 황문호님과 아내 분이신 조수경님도 이어 도착 하셨습니다.

예상치 못한 앤아버 지역 당일의 큰 운동 경기로 교통이 많이 혼잡한 날이었습니다.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상영 시간을 30분 정도 늦추어, 오후 1시경이 되자 참석자가 스무 명 가량 모였습니다.

먼저 부족하지만, 제가 간단히 여는 말씀을 드렸습니다. 안내를 할때 모이신 분들에게 달아 드린 희생자들의 이름표를 마음에 품고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. 제가 이름표를 달았던 희생자는 1반 강수정이었습니다. 이름표를 달고 영상을 보자니, 내가 강수정이었다면, 내 자식이 강수정이었다면 나는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계속 차올라 왔습니다.

영상은 지나온 시간 동안 품었던 슬픔과 분노를 떠오르게 하였습니다. 영상을 보며 당시를 돌이켜 보니 정부와 해경은 처음부터 아예 구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지는 것 같았습니다. 다행히도 나 혼자가 아니라 다른 여러분들과 함께 영상을 함께 볼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 했습니다. 여럿이 함께 보니 그래도 슬픔보다는 힘이, 절망보다는 희망이 차올라 왔습니다.



사진: 황문호님

영상 관람을 마친 후, 서로의 감상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 소박하게나마 준비한 음식들을 함께 먹으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나온 날들과 온전한 진상 규명이 될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

미시간 세사모 모임에 늘 많은 힘을 보태주시는 황문호님께서 이번 모임에 사진 촬영을 맡아 주셨습니다.

사진 촬영은 모임이 진행되는 순간 순간을 손과 발에 땀나게(^^;;) 담으셔야 할 뿐 아니라, 모임 후에도 사진 확인/정리/공유 작업 등을 해주셔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습니다. 그런 일들을 다 감수 하시고 바로 이렇게 모임 사진들을 공유해 주셨습니다.

몇개만 이 곳에 올리고 나머지는 아래의 링크로 직접 들어가셔서 보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. 사진들 뿐 아니라 유가족 분들에게 보내는 미시간 세사모 분들의 응원의 말 영상도 보실 수 있습니다. 앞으로도 이 영상을 내년 2주기까지 계속 모아서 (한분 당 각 1,2초 내외로) 편집하여 내년 4월 경 한국과 전세계 세사모와 공유 할까 합니다.
https://goo.gl/photos/WczFHc6cRpGLKxNm6

한편, 앤아버 지역 신문인 <<주간미시간>>에 10월 <다이빙 벨> 단체 관람 행사 소식이 기사로 실렸습니다. 행사 당일날 취재를 나오셨던 기자 분께서는 선뜻 후원금까지 내주고 가셨답니다. 앞으로도 미시간 세사모 행사때는 넉넉히 3주 전쯤 소식을 전해달라는 조언도 주셨습니다. 기사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.

http://michigankoreans.com/news/view.php?idx=4492

미시간 세사모의 다음 정기 모임은 12월 19일 토요일 (오후 2-4시 예정) 입니다. 장소와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아직 미정입니다. 여러분의 도움과 의견들이 소중합니다. 도움 주실 분, 의견 주실 분들은 댓글 남겨 주세요.

말로 표현 할 길 없을만큼 기막혔던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모든 사실을 낱낱이 밝히고 그 희생을 떳떳이 기리며 살 수 있는 그날까지 하루 하루 힘을 내어 걸어가야겠습니다.